별자리 이야기

황소자리 신화

진찐진 2020. 8. 31. 12:24
겨울철 남쪽하늘에 보이는 황소자리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양자리가 봄의 시작과 생명의 시작을 나타낸다면 황소자리는 양자리가 시작한 탄생을 이어가는 별자리입니다. 양자리는 가장 오래된 것으로 알려진 별자리들 중 하나입니다. 바빌로니아의 천문학에서 '하늘의 황소' 등으로 불렸고 고대의 바빌로니아나 페르시아에서는 소를 신성시 했기 때문에 아주 중요하게 취급되었습니다. 농업 달력에서도 중요하게 사용되었고 고대 수메르, 아카드, 아시리아, 바빌론, 이집트 그리고 그리스와 로마의 신화에서도 다양한 황소들이 이 별자리에 영향을 주었습니다. 황소자리의 신화중 하나는 길가메시 서사시에 나오는데 이슈타르 여신이 길가메시를 죽이기 위해 보냈다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비록 많은 문화권에서 황소자리에 대한 이야기를 가지고 있지만 가장 생생하게 남아있는 신화는 고대 그리스신화입니다. 그리스 신화에도 두가지 이야기에서 다루고 있는데 둘다 신들의 왕인 제우스와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습니다. 첫번째 신화는 황소자리를 페니키아의 공주 에우로페를 납치한 제우스의 이야기와 연관되어 있습니다. 에우로페가 바닷가에서 친구들과 놀고 있는 동안 제우스가 그녀를 보고 한눈에 반했고 황소로 변신하여 다가갔습니다. 에우로페는 제우스가 변한 하얗고 투명한 뿔과 부드러운 눈을 가진 황소를 보고 그 아름다움과 온순함에 끌려 황소에 올라탔습니다. 그 순간 제우스는 그녀를 등에 업은 채로 헤엄쳐 바다를 건너 크레타로 갔고 제우스는 그녀를 겁탈해 세명의 아들을 낳았습니다. 그 후 에우로페는 크레타의 왕 아스테리온의 눈에 들어 결혼을 하게 되었고 그녀와 제우스 사이의 세 아들이 크레타섬을 지배하게 되었습다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두번째 신화 또한 헤라와 부부의 연을 맺은 제우스가 첫번째 불륜을 저질렀을 때의 이야기입니다. 제우스는 헤라의 개인사제인 이오와 불륜 관계에 있었는데 헤라가 둘에게 자신이 속고 있었다는 것을 알아챘을때 너무나 분노했고 제우스는 헤라의 분노로부터 이오를 보호하기 위해 이오를 암소로 만들었습니다. 하지만 헤라는 100개의 눈을 가진 모든 것을 보는 거인 아르고스로 인해 이 사실을 알게 되었고 제우스에게 모르는 척 암소를 달라고 해 이오를 손에 넣었습니다. 헤라는 이 암소를 아르고스에게 감시하게 해 이오는 그에게서 도망칠 수 없었습니다. 이오의 아버지인 이나코스는 자신의 사라진 딸을 찾아 헤메다가 아르고스에게 묶인 이오를 보게 되는데, 암소인 이오가 발로 글을 써 자신이 이오임을 알리게 되지만 아르고스에 의해 헤어지게 됩니다. 제우스는 이를 보다 못해 헤르메스에게 아르고스를 죽이라 명합니다. 헤르메스는 아르고스에게 피리를 불어주고 졸리는 이야기를 들려주어 아르고스가 잠든 사이 그를 죽입니다. 헤라는 이에 분노하여 등에라는 곤충을 보내 이오를 계속해서 쏘게 만들고, 이오는 그 고통에 쉬지 않고 계속해서 달리다가 그리스를 가로질러 만의 연안을 달리게 되는데 이 만을 이오니아 만이라고 부르게 됩니다. 또한 아시아와 유럽 연안을 분리시키는 해협을 건너게 되어 이 해협을 '암소의 건널목'이라는 뜻의 '보스포로스'라고 불렀습니다. 이오는 마침내 바다를 건너 이집트로 갔고 그곳에서 제우스를 다시 만나 인간으로 돌아와 이집트의 왕이 될 아들과 딸을 낳았습니다. 황소자리의 신화와 별자리의 특징을 보면, 황소자리는 사랑하는 사람의 애정을 얻기 위해서는 무엇이든 하는 끈기와 인내심, 고집을 보여줍니다. 하지만 속을 들여다 보면 불륜과 간통에 대한 이야기이기도 합니다. 인간으로 돌아가기 위해 바다를 건너 자신의 삶을 완전히 떠나야 했던 이오. 아무리 이집트 왕이 된 아들 딸을 얻었다지만 그녀의 삶은 행복했을까요?

'별자리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처녀자리 신화  (0) 2020.09.01
쌍둥이자리 신화  (0) 2020.08.31
양자리 신화  (0) 2020.08.31
물고기자리 사람들의 특징  (0) 2020.08.31
궁수자리 사람들의 특징  (0) 2020.08.31